자유게시판

납치 되었다 돌아온 아들

황토랑 2012. 2. 14. 15:30

지난 금요일~

8시 45분쯤

전화가  다급하게 두번씩이나  온다   첫번째는  일하다  받을라 하니  끊어지고

두번째 전하를  받았다

 

경상도 사나이~~~

사나이:아~ 여보세요  000군 집 맞지요~~?

황토랑: 네 그런데요~

사나이:00 어머님맞죠~

황토랑: 네 그런데  누구세요 ??

사나이: (경상도사투리로 ) 아짐마  내가 어제  감옥에서  출감되었는데

돈이  하나도 없거든요  그래서  아짐마아들 납치를 했어요

00 군대도  다녀왔고  돈도 버는데   400만원만  보내세요

잠깐만  기다리세요   00 목소리 확인해보세요

황토랑: 여보세요 ~ 여보세요

아들:울면서 ... 엄마 나  출근하다가 납치되었어요 한번만 살려주세요

황토랑: 여보세요~~ 여보세요 ~ 쓰러진다~

 

신랑: 여보세요~~~ (나한테 했던거처럼 ) 똑같이  통화했단다

아들 바꿔준다며 목소리 확인하라더란다   이번엔 아빠  나  납치되었는데  저좀살려주세요 라고

 

얼마나  당황했을까 ~~ 마누라 쓰러져  정신 못차리지   아들은 울면서  살려달라그러지

사나이는  계속 전화도 못 끊게하고   돈 보내라지~~~~ 아들보고싶으면 당장 송금하라며

신랑이  얼마나   내 등짝을때리고  물을  먹였는지  난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엉금엉금 안방으로기어들어가  112에  신고를 한다 ~~

 

경찰:여보세요  어머니 오늘 아침에  그런전화가  갑자기많아졌는데  보이스피씽입니다

절대  돈 보내지 마시고 전화끊으세요~~~

황토랑 :아들 목숨을 담보로 잡고있는데  어떻게 전화를 끊어요 ..

경찰 :아드님한테  전화해보세요

황토랑:아들전화 뺐었는데 어떻게 제가  전화를 해요  그러다 혹시라도 정말로  잡혀있다면   내아들 은..

생각도 하기 싫은 장면이  스친다

해서   그럼  그쪽에서 아들한테 전화좀 해서 확인해주세요~~~

경찰:아들 전번 불러주세요

황토랑 :전번 불러주고나서 조금 있으려니 경찰이  집으로 찾아왔따

          살짝  문 열어주니!~~~ 아들한테 바로 전화가온다~

아들: 엄마 집에 뭔일있어요  왜 경찰서에서 전화가와요~ ?

 긴박했떤  30여분  아들 목소리 듣고 대성통곡하고  저체온증이 심한 나 이기에~

바로  체온이 떨어진다~` 얼마나  떨었던지~ ....

 

이 말 못할  긴박함~ 챙피해서 말도 못꺼낼진대~

하지만  영락없이 속아  넘어가겠더라~  연락이 잘 안되는 곳에 아이가 있었다면

그야말로   피해를 입을수  밖에 없는 상황~~~

 

요즘 불면증에   얼마나 긴장하고 떨었떤지   허리요통때문에  지금까지  개고생을

아직도 떨리는  가슴이 진정이 안되었는지  안정제를  계속 먹어도~  맘이 진정이 안된다~

 

납치되었따  풀려난 내 아들~~ 하는말~

 

아들: 엄마~~  나나  내 동생이  남을 납치하면  했지 어디 납치당할애들로 보이냐며~~

놀리고 난리다 하지만   한번  놀랜가슴  좀처럼  사그라 지진 않는다~

어휴~~~~ 나쁜  보이스피싱~~~에라이~~~

두 아이들이  눈 앞에 보이질 않음  종일 좌불안석이다  이것도 병 이지 싶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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