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수천년의 세월 깊은골

황토랑 2010. 10. 29. 00:34

 

 

 

 

 

 

 

수천년을 기다린 골 깊은 그곳

나 아닌  나의 분신처럼  오늘도 또 내일도  기다릴너

외롭고  지치고 쓰러질법도 하련만  꿋꿋하게도  기다려 주었구나

 

때론 거세게  몰아치던  눈보라 맞으며

폭우도 맞았을 것이고

그 아픔으로  이리 깍이고 저리 깍이고

 나뒹굴고  부서지고  네 형체 알아 볼수 없도록 

망가지고  또   그래도 기다려주고

 

내가 가면 반가이  맞아주고   나 내려서면  또 다른 나를 기다리고

비맞고 바람 맞아  고사목이 되어서도 나를 기다려주는구나

널 만나려고  무던히도  애간장 녹이며  수많은 날들을 널 그렸다

 

수천년 수만년 깎이고 깍여  320m나  되는 길고긴  골을 만들어

너의외로움  달려려  수많은 이들을 너의 품에 안는구나

눈물이  나도록  그리웠고  너와의  해후가 날 가슴 부풀게도하고

아쉬움으로 남기도하고  너의 품에  나의 기쁨을 한자락 묻고왔으니

가끔 그  기쁨을  열어  너와 해후해보자

 

바람소리 물소리  너의향기까지  오래도록  내가슴에 품었다

기다려다오  그리움  참다 참다  힘들면 다시  안기러  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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