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음력으로 손 없는 날이다
해서 간장을 담는 날이기도 하다
오전에햇님이 빵끗하고웃길래 얼렁 간장 담궈놓고
산엘 다녀와야 겠단생각에 나름 부지런을 떨었다
지지난해에 담았던 된장을 자그마한통에 옮겨 담아 놓고
그 무거운 항아리는 들고 닦고 헹구고~ ㅎㅎ
매년 장 담구는 날이면 괜시리 맘이 설레어왔듯이 올해 또한 그러했다
일년의 양념이며 반찬이될수있기에 나름 정성을 쏟아 붓는다
난 항아리닦고 물빼느라 엎어놓고 신랑은 생수통 두개를 차에 싣고 약수뜨러 나간다
지난해에 간장을 너무 작게 빼서 인지 간장이모잘라 올핸 항아리두개를 ....
신랑이 떠온 약수에 소금을 풀고 계란도 띄워보고 .. ^^ 울아들 옆에서 짜디짠 소금물 찍어 먹어 보더니
아~ 짜단다~ ㅎㅎ훗 근데 엄마 진짜맛있겠단다 지가 뭔 맛을 안다고...
자긴 엄마가 이렇듯 맨날 장 담그는날엔 힘들게 움직일줄 몰랐다나~~
올핸 아들도 신랑도 다같이 휴일이기에 힘듦이 없이도 해결되었는데
어째서 허리가 이렇듯 아픈지 모르겠다
소물물 풀어서 가라 앉힌 담에 항아리에 메주 넣고 소금물 붓고 고추서너개 대추 서너개
그리고 숯과옷(ㅊ)나무를 띄워 놨다
매년 옷(ㅊ)나무를 넣어두면 간장이 짜지않고 달다름한 맛이 우러져 나오는것 같다~ ^^ 기분일까 ??
어제나 오늘을 넘기면 3월장을 담아야 하는데 그럴수 없어서 강행을 했는데 역시나 찬스를 잘 잡았단 생각이다
오늘은 이렇듯 비가 내리니 말이다~
간장을 마무리해놓고 다같이 일요일에 집에 있길래 모처럼 오징어 한마리써러어 넣고
김치전을 부쳐 먹으며 도란 도란 수다떨고 웃고 떠들고 어쨌떤 쉬는날 즐거운 하루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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